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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이의 경제&시사 잡썰

금융 사기의 아버지, 찰스 폰지에 대해 알아보자.araboza

안녕 형들 리디야.

 

 

오늘은 금융 사기의 아버지.

금융 사기의 스티브 잡스라고 할 수 있는 찰스 폰지형에 대해서 알아볼 거야.

 

 

주식/코인/투자 등등을 하다 보면 이 이름이 익숙할 수 있어.

찰스 폰지?

폰지?

폰지 사기?

아 그 폰지!!!

 

몇몇 형들은 들어봤을 거야.

 

오늘은 이 폰지 사기라는 단어를 만들어버린 찰스 폰지의 이야기야,

물론 이 사기수법의 최초 창시자는 아니긴 해.

하지만 규모가 워낙 어마어마해서 미국 내 전국적인 관심을 끈 첫 사례라서 이 형의 이름을 따왔어.

 

먼저 이 폰지 형은 이렇게 생겼어.

이테리 믓쨍이 찰스 폰지형

미국에서 사기로 돈을 많이 번 아주 멋쟁이 시절의 사진이지.

 

이 형은 1882년 이탈리아의 라벤나 지방에서 태어났고,

이탈리아식 이름은

'카를로 피에트로 지오반니 구글리엘모 테발도 폰지'

(Carlo Pietro Giovanni Guglielmo Tebaldo Ponzi)

라고 해.

뭐 그렇다고,,,

 

여하튼 이 곳에서 태어난 이 형은 본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적에 집안이 망하면서

어려서 집배원 일을 시작했다고 해.

그리고 '로마 라 사피엔차'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그래도 유럽에서 가장 큰 대학이라고 해.

참고로 이 대학은  이탈리아 최초로 한국 자료실 'Window in Korea(한국의 창)'이 개설된 대학교라고 해.

 

크으.. 주모...!!

 

 

 

자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폰지 형은 대학에서 부유한 친구들을 사귀는데,

빠른 막장 테크로 유흥에 빠지게 되었고, 그나마 있는 돈도 다 날리고 대학에서도 퇴학을 당하게 돼

 

이 시기가 1800년대 후반 ~ 1900년대 초반 정도의 시기인데,

이 당시는 미국이 남북전쟁을 끝내고 산업화가 막 시작하던 때야.

일자리가 넘쳐나던 때라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온 유럽에서 사람들이 이민을 오고 있던 시기인데,

폰지 형 역시 이미 이탈리아에서의 삶은 끝났다고 생각해서인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지.

 

 

 

먼저 미국 동부에 있는 보스턴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나만 그런가? 보스턴 하면 높은 빌딩이랑 건물만 득실득실할 거 같은데 원래 무역의 중심지 중 하나였거든.

여기 랍스터도 엄청 유명해.

 

당시에는 당연히 비행기를 타고 가진 않았을 거니까.

항구가 있는 보스턴으로 선박을 타고 이동하게 되지.

폰지형이 출발할 때 200$정도를 들고 출발하게 되는데, 도착할 때는 2.5$정도 밖에 없었다고 해.

 

왜냐고?

선상 도박으로 다 날렸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형이야,

대단해.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그럼 그럼.

배에서 그림 한번 맞춰줘야지!

 

혹시 모르잖아 미국에 도착하면 바로 건물 살 돈이 생겨있을 수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모두 다 탕진해버리고,

 

1903년에 21살의 나이에 2.5$를 가지고 미국에 입국하게 되지.

자 여기서부터 전설이 시작됐으면 좋겠는데,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폰지형은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나가게 돼,

그러다가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아니고,

무슨 실수를 해서 잘렸다고 해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 미국 안 되겠네. 더 이상 못해먹겠다'하고

이번엔 캐나다로 넘어가.

케나다 몬트리올로 넘어가서 '자로시'라는 아저씨가 만든 '자로시 은행'에 직원으로 취직을 하게 되는데,

이 취직이 바로 신의 한 수였지.

 

보스턴에서 멀지않은 몬트리올

 

자 자로시 은행이 왜 이민자 출신인 이 폰지 형을 뽑았겠어?

은행이 잘 되서겠지? 잘 돼야 사람도 필요하고 그래야 사람도 뽑고 할 테니까.

그럼 이 은행은 어떻게 잘 될 수 있었냐!

 

이 자로시 은행이 다른 은행들이랑 좀 달랐던 게,

다른 은행들보다 이자율이 높았어. 무려 2배나.

 

우리가 보통 요즘 이자율이 잘 나오면 2% 정도? 적금이 한 3% 되잖아?

근데 자로시 은행은 '아 너네 2% 주니? 그럼 우린 4%!'라고 해버리는 거야.

 

나라도 홀려서 저기에 돈을 넣게 되겠지.

 

근데 이 이자라는 게 결국은 은행이 어딘가에 돈을 빌려주고 거기서 나오는 이자로 돌려줘야 되는 건데,

그럼 대출이자가 다른 곳 보다 높냐? 그건 또 아니었거든.

다른 곳 보다 높으면 돈 안 빌리잖아.

 

근데 그럼 어떻게 자로시 은행은 그게 가능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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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 고객이 100만 원을 입금을 해.

그리고 3% 이자율이면 3만 원을 추가로 줘서 총 103만 원의 예금이 입금이 되는 거지.

여기까지는 은행이 낼 수 있는 수익으로 줄 수 있는 이자야.

 

하지만 '자로시 은행'은 시중 은행의 2배인 6%를 줘야 하니,

여기서 3%인 3만 원을 추가로 줘야 하잖아?

 

근데 그냥 3%를 더 주면 은행은 점점 손해가 나게 되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로시 아저씨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

'야 어차피 B 고객이 돈을 다 빼진 않을 거잖아? 그럼 모자라는 3만 원은 B 고객의 원금으로 좀 더 메우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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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기가 막힌 생각을 한 거지.

그렇지 모자라는 건 B한테서 메우면 되는 거였지!

 

와우...

나처럼 우매한 일반 시민은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없지.

 

자 그럼 여기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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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B의 예금은 어떻게 보장할까?

 

1.  자로시의 돈으로 B의 예금을 메워준다.

2. 찰스 폰지의 돈으로 B의 예금을 메워준다.

3. 기가 막힌 비즈니스를 통해 은행이 B의 돈을 메워준다.

4. 고객 C의 돈으로 B의 돈을 메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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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바로 4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고객들이 많으니까!

서로서로 상부상조하게 만들어버리는 거지.

 

 

자 그럼 이 이야기의 결말은 뭘까?

당연히 은행은 망하고 '자로시'아저씨는 돈을 챙겨서 도망가게 되지.

 

여기에서 폰지형은 레벨업을 하며 '지혜 +1'을 얻게 돼.

'아! 줄 돈이 모자라면 다른 호ㄱ..아니..고갱님의 돈으로 메우면 되겠구나?'

 

 

자 이렇게 폰지형은 지혜 1 업 '폰지사기 기초' 스킬을 얻은 상태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돼.

 

보스턴으로 다시 돌아온 폰지 형은 이번엔 사업을 한번 시작해 봐야겠다! 하며 

1919년에 광고 사무실을 오픈하고, 유럽에 편지를 보내기 시작해

 

"내가 광고를 잘해줄 테니까 나에게 광고를 맡기지 않을래?"

 

이 광고를 보고, 스페인에서 어떤 한 호ㄱ.. 아니 고갱님이 카탈로그를 외주 맡기는 편지를 보내게 되는데,

만국 우편 연합의 국제 반신권. 즉, 국제우표반신권(International Reply Coupon. IRC)를 동봉해서 보내게 돼.

이 만국 우편연합은 참고로 UN 산하의 국제기구야.

 

이 국제 우표 반신권이 뭐냐면 쉽게 말해서 우편물 왕복비 지급 증서이라고 보면 돼.

'스페인 -> 미국'으로 보낸 편지에 '미국 -> 스페인'의 비용까지 지불이 되어있습니다.라는 걸 알려주는 용도인 거지.

 

국제우표반신권(International Reply Coupon_IRC)

폰지형은 이걸 처음 봤어. 왜냐면 이 형은 보낼 때 편도를 끊었거든... 역시 형..

그래서 이 형이 '이게 뭔가..?' 싶어서 찾아보게 되는데, 여기서 이 형이 깨달음을 얻고 또 레벨업을 해버리네.

 

뭐냐면 이 IRC가 원래 각 나라별로 가격이 다르거든..

근데 당시는 1차 세계대전(1914.7.28 – 1918.11.11)이 끝난 직 후라

인플레이션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1센트 보스턴에서는 6센트 정도로 시세 차이가 너무 심했던 거지.

 

여기서 폰지형은 생각을 하게 돼.

'음? 뭐지? 그럼 이탈리아에서 사서 보스턴에서 팔면 운송비를 빼더라도 개이득?????'

띠링

폰지의 레벨이 1올랐습니다.

지혜가 1올랐습니다.

아이디어 스킬이 돈 벌기 스킬로 강화됩니다.

 

하지만 폰지형은 안타깝게도 이전에 범죄기록이 쪼금... 많이.. 있어.

그리고 현재 자산 역시 많지 않지.

 

그래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생 몰빵 테크를 타기 위해

은행을 가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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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 은행 찡. 나 사업 좀 해보려는데 돈 좀 빌려줘. 한 2000$만 먼저 필요해.

은행 : ㅇㅋㅇㅋ 근데 그전에 서류 한번 보고!

잠시 후

은행 : 이 ㅅㄲ. 범죄 기록이 많네? ㅃㅇ

폰지 : ㅠㅠㅠㅠ 어떻게 생각을 바꿔주면 안 될까?

은행 : 응 안돼 안 바꿔줘.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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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는 불쌍한 폰지형은 주변인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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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야 내가 기가 막힌 사업 아이템이 있는데 말이야? 45일이면 50% 90일이면 2배를 만들어서 줄게.

지인 1: ㄹㅇ? ㅇㅋㅇㅋ 내 돈 가졍

지인 2: 오? 내 돈도 가졍

.

.

.

지인 18: 와우 나도 투자 궈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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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폰지형은 초기 투자로 18명으로부터 1,800$ 를 투자받아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

당연히 사업은 잘 됐지.

시세 차익을 노린 사업이었고, 수요도 공급도 충분했으니까.

그리고 당연히 이 대박 사업은 점점 소문이 나게 돼.

사업자금은 점점 모이고, 폰지는 더 큰돈을 벌기 위해 회사까지 설립하게 돼.

 

초기에는 일반 주변 지인들로 시작했지만 점점 소문이 퍼져서 상류층의 고객들도 생기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은행가에서도 1만$정도의 파격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해.

 

이렇게 모인돈이 7개월간 약 800만$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약 1억$. 1300억 원 정도?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게 되지. 

 

근데 솔직히 나라도 투자하지 않을까?

 

7개월 동안 투자를 받았다는거는 7개월동안 합당한 비용을 지불을 했다는 거잖아.

초기에 투자한 1,800$는 7개월이면 약 210일 정도,

90일마다 2배이면 그대로 내버려두었다고 쳤을 때,

2 * 2 * 1.5니까 벌써 60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거지.

 

돈은 제대로 나오고 있고,

사업 모델 역시 합법적이고 어딜 봐도 문제가 없는 상태이잖아.

 

 

근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겨.

한 가지지만 아주 큰~~~ 문제지.

 

1300억 원 정도 투자가 이뤄졌다고 했잖아? 그럼 90일 뒤에 줘야 하는 금액은? 2600억 원정도인 거지.

물론 이 형도 그렇게 생각이 없진 않아.

그래서 점점 금액이 커지면서 90일 뒤에 50% 수익을 준다고 이야기를 바꿔버렸어.

 

근데 그래도 650억 정도네..?

이 정도 이익을 내려면 IRC를 판매를 하려면 약 1억 6천만 장의 IRC를 팔아야 했데.

이 양이 어느 정도냐면 타이타닉호를 IRC로 가득 채워야 그 정도 물량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그래 이 배를 가득 채워서 배달을 해왔다고 쳐. 근데 당시 미국에 유통되는 IRC양이 겨우 2만 7천 장밖에 없었던 거야..

 

WOW......

 

시장에 비해 너무나 많은 공급이 들어오기 시작한 거지.

뭐 쿠폰 환전에 45일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는 문제도 있긴 하지만, 큰 이슈는 아니니까 넘어가도록 하자.

 

 

자 그럼 이제 문제가 생겼지.

돈의 흐름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야.

 

 

보통 사람이라면 여기서 멘붕을 타고, 돈을 들고 도망을 가거나, 어떻게든 이 모자란 돈을 매워보려고 노력하겠지만,

우리의 폰지형의 배포는 그렇지 않지.

 

배운 지식이 있잖아 ㅋㅋㅋ 바로 여기에 써먹어 버리는 거지

폰지 : 야 그거 다른 사람 돈으로 메워주면 되는 거 아니냐?

??? : 그럼 돈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죠?

폰지 : 또 투자자 끌어와서 메우면 되지 ^^

??? : ??!??!?

 

 

이렇게 바로 금융의 피라미드가 탄생하게 되는 거지.

 

근데 더 굉장한 게 뭔지 알아?

이게 실제로 됐어!

 

더 많은 투자자가 투자하면서 이 부족한 금액을 계속해서 메워나가는 거야.

심지어 더 굉장한 건, 이게 너무 이상하다고 고소를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재판에서 승소까지 해버리는 거지.

하지만 당연히 후에 '보스턴 포스트'에 의해서 사기행각이 드러나게 됐는데,

이 피해액은 총 2천만$ 지금 돈으로 2억 2500만$, 정도였다고 해,  

 

그 충격으로 은행들 몇 곳은 도산해버리고, 그리고 투자자들은 1$당 30센트 정도의 투자금만 돌려받을 수 있었다고 해,

물론 이러한 사기 수법이 이 형이 처음은 아니야.

이미 자라시은행사건도 있었고 말이지.

 

하지만 그 피해액 규모도 대범함도 너무나 충격적이었기에, 이름을 딴 사기 수법조차 생길 정도였던 거지.

 

 

 

자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러한 사기가 있습니다~~~~ 의 결말이 아니라

이러한 사기를 당하지 않는 법이겠지?

 

그건 아주 간단해

대부분의 폰지사기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거든

 

1. 높은 수익률

2. 시장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3, 보장해준다.

 

자 한 줄로 줄여보면,

'높은 수익률을 일관되게 보장해 드립니다!'

 

음?

형이 투자한 코인에서 이런 말을 들은 거 같다고?

근데 형은 실제로 그렇게 받고 있어서 사기가 아닌 거 같다고?

 

형..

지금 운이 좋은 상태인 거야.

지금 당장 빼.........!!!!!!!!

 

 

 

 

 

 

아주 파란만장한 이야기이지?

이 이야기가 재밌었던 형들은 한번 이 영화를 보기를 추천할게.

 

쥐뿔도 없는 형들이 사업을 하는 실화 바탕의 이야기인데,

이런 사기극을 좋아하는 형들이라면 분명 좋아할 거야.

 

 

 

 

끝으로 이 폰지 사기를 하나의 짤로 아주 적절하게 그려놓은 게 있더라고.

이 짤을 투척함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려고 해.

 

다들 안녕~~

 

결굴 최상위자를 제외한 모두가 망....